오태광의 바이오 산책 <3> 마신 술(酒)의 흡수와 해독, 그리고 안주
술 한 잔으로 친구도 되고, 현실의 어려움과 괴로움을 잊기도 하는 묘약임에는 틀림없다. 그러나 마시다 보면 술이 술을 마신다는 이야기처럼 어느새 고주망태가 되어 다음날 두통, 속 쓰림, 메스꺼움, 탈수현상 등으로 고생을 한 적도 있을 것이다. 음식물을 먹을 때는 배가 불러지면 그만 먹기도 하고 다이어트를 할 때는 아예 먹을 량을 정하고 먹기도 하는데, 술을 마시면 왜 조절할 수 없을까. 술이 입을 통해 목구멍으로 넘어가면서 일어나는 인체 내 흡수와 배출, 그리고 해독, 술잔의 크기에 담긴 이야기들을 과학적으로 산책해보자.
<술의 시작>
술은 미생물(효모<Yeast>)이 쉽게 이용 가능한 당분이 있어 발효하기 쉬운 과실, 가축의 젖에서 발효하면서 시작되었다. 그래서 원숭이 술(원주, 猿酒)을 술의 기원 중 하나로 본다. 그 이유는 원숭이가 술을 담그기 보다는 떨어진 과일에 공기 중 효모가 떨어져 자연스럽게 발효가 되었을 것이고, 포도와 같이 껍질에 야생 효모가 많이 있어서 원숭이가 나중에 먹기 위해서 포도를 한군데 모아만 두어도 저절로 발효하여 포도주로 마실 수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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